메이크스틱은 계열이 좀 많다.
이 중 특히 격겜용 키보드, 히트박스, 믹스박스 등은 국내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
(해외구매란게 으례 그렇듯이... 오래 걸리고 비싸고 통관이 어쩌고 블라블라)
하지만 제품 자체가..... 참 골때리게 허름하다.
여러모로 마감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듣던 터라...
각설하고, 메이크 키보드를 쓰는데
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 맨날 빠지고 납땜도 떨어진다는 사람이 의뢰를 맡겨왔다.
트러블 전체적으로 보강좀 해주고 스킨질도 좀 해달라고...
키보드 키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던지라 공부 겸 받아서 작업을 해봤다.
오늘의 작업 대상.
아니 얘네들은 대체 이 키캡은 어디서 구해다 쓰는거야... 찾지도 못하겠던데;;
플레이 조금만 해도 닳아서 너덜너덜
내장 상태.
키에 다이렉트로 납땜을 해놨다.
땜 면적이 적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
왜 이렇게 해놨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듸 -,.-;;;;;;;
내가 알기로 IST 본사에 PCB 다루는 사람이 있는걸로 아는데...;
뭐라도 하나 받쳐놓지 이걸 왜이렇게 해놨지 대체
이걸 보강하기 위해서는 밑에 기판을 대야 된다.
일단 만능기판을 면적에 맞게 자른다.
아 진짜 언제까지 손떔질 해야되지;;;;;;
납떔된 선을 다 떼내고 납을 최대한 제거한다.
기계식 키보드의 규격에 맞게 중앙 지지대와 핀 홀에 구멍을 낸다.
내가 하는 짓이 언제나 그렇듯이 좀 억지설계인데... 손땜할라면 어쩔 수 없다.
껴본다.
뭐 대충 맞네.
와이어링 중.
기계식 키보드의 핀은 원래 만능기판 홀이랑 잘 안 맞으므로,
홀을 이리저리 맞춰서 확장한 뒤에 납을 좀 많이 떡칠해서
옆 홀이랑 쇼트를 시켜서 납땜 포인트를 만든다.
그러니까 억지설계라니까....
케이블 연결.
내가 쓰는 하네스랑 메이크스틱쪽에서 쓰는 하네스가 안 맞아서 대충 선을 이어붙인다.
뭐 이짓 하는데 하네스 대량생산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밑에 기판만 대 놨다고 그게 다 되는게 아니라
기판을 이제 고정을 해야지.
기판 고정용 홀을 드릴로 뚫고, 상부에 카운터싱크를 낸다.
알루미늄판이라 되게 잘 깎이네.
상부에 볼트를 박는다.
하부 상태.
약간 떠 있게 되는데 이게 위로 안 빠지게 하려고
좀 두께가 있는 큰 너트를 지지대용으로 받쳐서 볼트를 내렸다.
종이와샤는 어지간하면 껴주는게 좋다...
나사 딱 한개만 박혀서 빙빙 굴러다니는 메인PCB도 고정을 해주기 위해 작업을 한다.
프레임에 드릴질을 한 뒤에 지지대너트를 박는다.
이렇게 되는데
역시 대각선 두개가 아니라 직선 두개라 손으로 건드리면 좀 불안하네;
공간이 없어서 이거 이상으론 뭘 못하겠지만 -,.-;;;
내부 케이블 전연결.
작동 테스트도 문제없고 납땜 떨어질 걱정도 이제 없다.
스킨짤라야지...
장비병이 도져서 아날로그 크롬커터 삼;;;
바깥 자를땐 모르겠는데 내부 자를땐 확실이 좀 더 편하네.
키캡을 홀라당 뽑고 장착을 시도했는데......
에......
키보드 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상당히 삽질을 많이 함;;;
이걸 스킨을 먼저해서 키를 꽂고 나서 땜질을 해야 됐어... ㅅㅂ
삽질에 삽질에 삽질을 거듭한 끝에 장착이 되긴 됐는데
이거 앞으로 스킨 갈기 개같이 어려울듯(...)
아 진짜 키캡 그지같네;
내꺼도 아니고 고갱님이 알아서 간다니까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작업 전부터 생각한 문제가 있는데
키가 이제 개별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스위치가 고장난다거나 하면 수리가 극도로 힘들어졌다.
수리 편의성을 포기하고 내구성을 올렸다는 개념이 되었다.
아 내 허리......
처음 하는 작업이기도 하고, 공부 겸 싸게 해줬는데
해보니 작업량이 장난이 아닌데 이거
다음에 할 일 있으면 대규모 공사급 공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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