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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스틱 , 각종 컨트롤러 수리&개조 내역

드론 pcb → TE2 케이스 이식+상판 갈이

오늘의 작업 내역은

 

드론 PCB를 TE2 케이스에 넣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말만 듣고도 머리가 아프다(...)

 

 

 

뭐 하여간 시키면 해야지...

 

 

오늘의 도축 대상 : 권바 드론 블태그.

해외에서 허구언날 세일을 해서 50불에 살 수 있는 그 스틱.

 

 

일단 상판을 딴다.

알고는 있었지만... 원가절감을 얼마나 해놔서인지 상부에 철판 하나 없다;;

 

PCB.

납땜 포인트를 확인한다.

 

일단 확인만 하고...

 

TE2도 준비한다.

 

TE2는 TE2+에 비해 뭔가 여러가지가 없다.

터치라던가, L3R3이라던가 등...

 

이게 의외로 드론이랑 1:1 매칭에 가깝게 돼서 기능을 다 올릴 수 있을 거 같다.

 

내부는 TE2+랑 똑같다. 기본적으로 프레임이 같은 물건.

 

 

메인 PCB를 따본다.

TE2+에 비해 불친절하다. 적혀 있는게 없네...

 

손으로 회로가 뭔지 알아봐야 되는군.

 

 

상판을 분리하고

 

 

어퍼패널쪽 PCB를 분리한다.

저 케이블 커넥터 핀아웃을 분석한 결과

 

 

...거의 LED인데?;; 위에 있는 스위치가 몇개 없긴 하니까 뭐

 

 

중간을 짜르고 선을 늘린다.

 

보기는 좀 그런데... 이게 오리지날 커넥터 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

 

배선으로 LED 확인을 해보는데

골깐다.

 

요새 거의 대부분의 LED는 -제어로 전압을 맞추고 드론도 예외는 아닌데

TE2는 +제어를 한다.

 

일반적으로 -제어를 하려면 그라운드 공통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로 핀을 다 뽑아 줘야 되는데

 

TE2의 문제는 +제어를 하다보니 -인 그라운드가 공통그라운드로 기판에 전역으로 인쇄가 다 돼 있다는거...

 

 

 

 

이걸 어째야 할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라운드 동판에 칼질을 해서 접점을 갈라파고스화 시키기로 했다.

 

이 작업 내역 중 가장 미친

써커스 배선을 능가하는 야매설계;;;

 

 

사진이 좀 흐릿하게 나왔는데...

하여간 칼로 박박 금을 내서 동판과 접점을 유리시킨다.

 

내가 하고도 존나 미친짓이다 이거 -,.-;;;;;;

 

 

유리시킨 접점 중 전압이 들어갈 부분을 LED 구동 전압에 맞게 저항을 연결해서 커넥터 핀 한줄에 빼준다.

마침 설계상 하나 노는 핀이 생겨서...

 

뒷판에도 칼질 좍좍 해줌. 안해주니 그라운드에 이어짐;;

 

LED 작동 확인.

 

드론이 플레이어 표시등은 지원을 안 하기에 플레이어 표시등은 그냥 다 들어오게 함.

 

 

앞부분.

 

일부 SMD용 LED를 반대로 돌려야 돼서 좀 지저분해졌다(...)

 

 

 

상판에 다시 장착한다.

 

짤 몇개랑 몇줄로 정리하니 간단한거 같지만

 

이거 진짜 미친짓이었다.

 


 

기판에서 USB 케이블을 짜르고, 하부 USB 케이블 커넥터를 뺀다.

 

드론 커넥터에 맞는 걸 선을 연결해서 단다.

수축튜브 집어넣고 위에 절연테이프를 감은 뒤 케이블타이로 마감.

 

절연테이프 접착력은 믿을 수가 없단 말이지...

 

드론 기판에 맞게 부품을 짜른다. 드론 기판은 오른쪽에 배치될 예정이라...

 

요렇게 됨.

 


납연기 처먹다 보니 정신이 몽롱해서 하루 쉬고

 

다음날 상판을 갈아본다.

 

TE2는 +와 달리 단차가 가공되지 않은 필름 상판이라...... 내부단차가 좀 거시기하다.

 

일단 고정용 프레임을 빼고

 

TE2+용 버튼 30mm 홀 제조 상판을 덮어본다.

 

내부 홀이 줄어들어서 이제 버튼이 상판을 직접 물게 됨.

 

 

철판만 물고 있기 위해 저 플라스틱 링이 필요한 건데

상판을 물게 되면 저게 이제 필요없기 때문에 다 빼준다.

 

장착 완료.

 

스킨이 구 판에 맞게 되어 약간 좀 바깥에 공차가 있군;

 

 

 

덤으로 레버 커넥터 방향을 반대로 돌려준다.

 

권바 제품들은 레버 핀아웃이 버튼방향쪽으로 커넥터를 넣도록 되어있음.

 


PCB 상태 :

 

이게 무슨 황천의 심장사상충;;;;;;

이게 이대로 정리가 안되니 일단 케이스에 장착을 해야겠다(...)

 

아 근데 L3R3 락키 뺴야지 참.

 

 

 

 

기판용 락스위치를 준비한다.

 

쪼그만 기판은 고정용임.

 

 

 

 

일단 하부 프레임에 방해되는 부분을 뜯는다.

 

 

어차피 여기 PCB 넣을게 아니라서 일단 뜯고봄.

 

일단 중심구멍을 위치를 맞춰서 뚫고

 

스텝드릴로 늘린다.

 

늘리는 중

 

마감이 거칠긴 한데 뭐... 버튼 끼우면 눈에 안보임 ㅎ

 

 

이렇게.

 

 

락키용 홀도 옆에 뚫는다.

 

난리부르스다.

 

아...... 결국 락키 옆에 흠집이 생겨버렸다......

흠집 없이는 피스가 박히질 않아서 어쩔 수가 없군

 

다음부턴 삼덕사 12파이 락버튼을 쓰든가 해야지 원 -,.-;;

 

 

장착 내부 샷

 

 

그럼 이제 와이어링을 해야지.

 

커넥터를 넣을 상황이 아니라 와이어를 넣고 버튼용 단자로 연결하도록 만들었다.

 

 

 

와이어링 중 원래 납땜하는 곳이 아닌 부분에는 글루건을 쏴준다.

 

내가 글루건을... 나중에 수리가 힘들어져서 상당히 싫어하는데

원래 납땜으로 홀이 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동판만 있는 경우에는 땡기면 동판쨰로 날라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글루건으로 보강을 해줬다.

 

 

기판 홀에 맞게 하부 프레임을 드릴로 홀을 내고 PC 메인보드용 지지대를 박는다.

 

이렇게 고정됨.

 

PC용 지지대가 제일 구하기 쉬워서 보통 저걸 씀.

 

 

연결 중...

 

메인PCB쪽은 커넥터가 아니라 직접 와이어 연결 상태라 상판 조립에 약간 삽질을;

 

연결+조립 끝.

 


 

완성.

 

드론의 모든 기능이 작동한다.

 

아 DP LED는 안들어옴. 드론이 LS랑 RS만 불 들어오게 해놔서...

 

각 LED 기능.

 

LS, RS

LOCK, TURBO

 

어퍼패널 오른쪽 버튼 두개는 원래 레버모드/락인데 레버모드/터보로 작동하고

락키는 아까 샷에 찍어놨듯이 왼쪽 앞부분에 락스위치로 구현함.

 

 

홀라당 까는 김에 오픈버튼 색상도 바꿔봤다.

 

이건 그냥 나혼자 하고 싶어서 해본거(...)

 


오늘도 개노가다 인생......

 

 

요새 납연기 먹는 양이 심상치가 않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