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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스틱 , 각종 컨트롤러 수리&개조 내역

특집) 203 케이스 리빌드 작업기.

 

가게를 접으면서 처분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203기계가 세대가 있다.

한 5년 넘게 안 켜다가 이제와서 보니

플라스틱 특유의 황변도 심하고... 드럽고...드럽고...드럽고...

 

대대적으로 조져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시작함.

 

 

목표:

- 기본적인 부분의 도색

- 컨트롤러부 현세대 부품 장착

 

이 두가지를 모토로 작업을 진행함.

 

 

죽도록 바쁘서 이 짓만 할 수가 없어서 작업을 나눠서 하다보니 한 2주일 넘게 걸린거 같다...

 


일단 분해한다.

 

욕이 자동으로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드러워 진짜.

 

먼지가 회색도 아니고 꺼매 그냥. 시꺼매.

 

 

 

 

 

 

 

 

공중분해한 부품들. 전부 다 닦아냈다.

 

아니 미친 진짜 닦아도 닦아도 시꺼매;;;;;;

 

 

VGA용 29인치 브라운관.

 

정말 미친듯이 무거움. 정말 미친듯이 드러움.

 

뭔 이거 하나 닦는데만 1시간이 걸려......

걸레로 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빨고닦고

 

......

 

후......

 

 

 

 

컨트롤러부 분해.

 

박혀 있는 부품은 이제와서 못쓴다.

 

 

뺀 건 홀라당 다 버림.

 

상부 하드스티커 패널을 뜯어낸다.

들고가서 도면을 그려야지...

 

끄적끄적.

 


나는 자동차도장용 스프레이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잘 될지는 모르겠다만

뭐 해봐야 늘지...... 스틱 도색도 준비하고 있고.

 

도색을 위해서 일단 사포를 준비한다.

 

160(꽂혀있는거) - 320 - 600 - 800

 

근데 나중에 보니 800번은 거의 쓸 일이 없었음. 거의 600에서 끝남.

 

부품의 상태.

 

자질구레한 잔기스가 많다.

 

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

 

컨트롤러 프레임 옆면상태. 상당히 많이 패여있다.

 

이건 사포로 답이 음씀.

 

 

퍼티를 준비한다.

 

 

넉넉하게 발라줌.

 

기본 3시간은 말려야 한다고 하니까 퍼티가 필요없는 다른 부품을 사포질하고 도색을 해본다.

 

그래서 스피커부랑 컨트롤러 밑뚜껑을 1차로 해보기로 했다.

 

도색.

프라이머 뿌리는 거 샷찍는거 깜빡함(...)

 

광택마감제를 뿌린다.

 

역시 첨해보는거라 약간 어설프네. 오른쪽에 약간 색상이 좀 덜 칠해졌다.

 

뭐 목숨걸고 깔끔해야 된다...는건 아니라서 걍 넘어감.

이미 광택제까지 다 뿌렸는데 그거 사포질하고 다시할라니 귀찮다(...)

 

 

뒷면은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만 했다.

 

아 몰라 집에 갈래......


다음날.

 

퍼티는 뭐 다 잘 말라 있고, 그럼 이제 사포질을 해야지.

 

 

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2)

 

아 진짜 미친짓이야 이거 -,.-;;;;;;

 

 

 

여튼 다 했으면 2차전을 시작한다.

 

프라이머 작업.

 

난 플라스틱이라서 프라이머 좀 대충 발라도 될 줄 알았어(...)

 

해보니까 알겠는데,

 

색의 명도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이런 유채색의 경우에는

프라이머를 대충 바르면 프라이머 발린데 안 발린데 따라서 색이 얼룩덜룩해진다.

좀 색상을 두껍게 올려서 덜하긴 하지만 여튼 그러하다.

 

첨 해본거 치곤 잘 된 거 같지만 여튼 완벽하진 않는듯...


또 다음날.

 

3차전을 시작한다.

 

이번엔 프라이머를 좀 빡세게 칠함.

 

확실히 프라이머를 빡세게 칠하니 색이 균일하게 나온다.

뭐 해보면서 경험치를 쌓았으니 다음엔 더 잘 하겠지....

 

기계 아랫쪽은 안 하기로 함.

잘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발에 자꾸 채이고 하는 부분인데 색칠 해봐야 뭐하겠나(...)

 

 

요까지 하는데

프라이머 한통반+색상 4통+클리어코트2통 들어갔다.

이거 완전 미친짓이다(...)

 

원래 4대 하려다가 두대만 하기로 마음먹음.

 


 

자 이제 조립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지만 뭐 이제 나는 적당히 보고 어디에 뭐가 꽂히는지는 대충 해도 다 됨.

 

 

 

조립중...

 

 

 

 

203 케이스 최대 문제 중 하나, 컨트롤러부 플라스틱 깨져서 덜렁거리는거.

 

분해를 해보니 설계상 쓰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설계다. 플라스틱만으로 버틸 수 없다.

이걸 깔끔하게 처리할 방법을 아무리 고민해봐도 전부 내구성 보장이 안된다.

 

그냥 즈언통의 방식대로 평철 대서 피스 박음.

이 방식 이외의 나머지 구상한 방식들은 전부 뭔가 문제가 있다.

(모 오락실 영감님은 내부에 공구리 쳐버리는 방법으로 한 적이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해 ㅠㅠ)

 

평철에 색칠이나 좀 하는 정도로 마무리.

 

여하튼 조립을 계속한다.

 

 

 

 

이쁘다♥

 

의외로 색상도 거의 문제없이 깔끔하게 나왔다.

 


컨트롤러부 세팅.

 

상판 아크릴을 따로 레이아웃 좀 수정해서 주문함. 상부에 스킨질할 겸...

 

 

일단 뚫고본다.

 

생각보다 튼튼할세 그거.

 

다 뚫었으면 줄로 마감도 좀 해 주고...

 

 

스킨 준비.

 

부품 대고 마스킹 테이브로 붙인 뒤 그대로 칼질한다.

 

스피커 정면 스킨.

 

여기 원래 불도 들어오는데 별 쓸모는 없는거라 불들어오는 건 배제하고 그냥 일반인화지 갖다붙임.

 

컨트롤러부 세팅.

 

어우 이뻐.

 

조립 후 내부 케이블 연결.

 

레버는 산와 무각 고탄성 커스텀으로 결정. 내구력이 국산보다 훨씬 좋아서...

풍신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그거 너무 비싸...

 

컨트롤러 조립하고

 

 

세팅98%쯤 완료.

 

버튼은 지금은 있는대로 박아놓은거고... 최종적으론 세이미츠 클리어 깔맞춤으로 쓸거임.

 

그 쌩쑈를 했는데 테스트로 일레븅같은거 굴리자니 기분이 좀 거시기하긴 하다(...)

 

 

 

깔맞춤도 완료.

 


이거 작업을......

 

분해하면서부터 도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가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나질 않던데

 

다 된 걸 보니 뿌듯하긴 하네. 이쁘다.

처음 한 거 치곤 되게 잘 나온거 같고.

 

 

근데 뿌듯함은 잠시고 다음거 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어떡하지..........

 

 

이짓 혹시 남이 시키면 안할거임. 안해. 안해 ㅅㅂ.